[쫑탬] 안녕, 김호구! 上 이태민의 소문은 자자했다. 웬만한 이 동네 고등학생들은 다 알 정도로 말이다. 태민의 대한 이 위대한 이야기는 항상 이렇게 시작한다. 야, 너 그거들었냐? 물론 시시콜콜한, 들어도 뻔한 남정네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이야기꾼의 동무들은 관심 제로. 하지만 그들의 귀에 '김종현' 이란 세 글자가 박힌다면 표정은 물론 분위기는 달라진다.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면 듣는이의 그 얼빠진 표정과 엄청나게 크게 벌려진 그 입에서 내뱉어지는 말들은 항상 똑같았으니. "시발, 말도 안 돼." 당연하게도 이야기꾼들의 이 위대한 이야기들은 다른 이의 귀와 입으로 넘어갈 때마다 나날이 부풀려졌지만, 말도 안 되는 루머에 휩싸인 18살 이태민 군은 너무나 안타깝게도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탓도있겠지만, 눈치도 더럽게 없다는 단점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··· 10 다음